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3를 봤습니다. 어느 기사를 보다가 블랙 미러 시즌3의 추락(NOSEDIVE)편이 참신한 소재라는 얘기를 보고 기록해 두었다가 드디어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현 시대 SNS의 허울뿐인 네트워크를 적날하게 비꼰 소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미래의 얘기이기도 하고 조금은 과장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공감 되었던 넷플릭스 드라마입니다. 이런 소재를 가지고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는 작가의 능력이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여튼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영화) 입니다. 저는 다른 시즌 편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3 - 추락>을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줄거리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주인공 레이시는 스마트폰을 들고 SNS 세상 인물들에 별점을 주면서 바쁘게 하루를 보냅니다. 사람들의 동공에는 다른사람들의 SNS 지수와 글들을 확인할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달려있습니다. 그녀는 SNS에 화려한 일상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카페에서 먹지도 않는 커피를 시킨 후 이쁜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던 레이시는 화려한 집으로 이사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어마어마한 가격의 좋은 집을 찾아서 계약을 하고자 하였는데, 레이시가 생각한 가격보다 비쌌습니다. 그런데 별점 4.5점을 맞게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레이시는 현재 4.2점대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내에 4.5점까지 올려서 집을 계약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 나오미의 인맥이 4.5이상의 고급 인맥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레이시는 의도적으로 나오미와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러그 아저씨 라는 인형을 SNS에 올리게 됩니다. 마침내 SNS를 본 나오미의 연락을 받고 레이시는 나오미의 결혼식에 신부 들러리로 초대받고 고급 인맥들 앞에서 축하사를 맡게 됩니다.
결혼식장으로 갈 준비를 마치고 레이시는 출발하려는데 동생과 티격태격 하면서 동생에게 낮은 점수를 받게 되고, 길을 가다가 주민과 부딪혀 점수가 깎이고, 택시를 타고 가는길에 영상통화를 하다가 불쾌해진 기사에 의해 점수가 깎이게 됩니다. 겨우 공항에 도착한 레이시는 지상 승무원에게 공항편이 취소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레이시는 다른 비행편을 알아봐 달라고 하는데, 오면서 점수가 깎인 탓에 4.183점이 되어 4.2점 이상만 탈수 있는 비행석 1자리를 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시는 답답한 마음에 소리치고 난동을 부리는데, 그곳에서 기다리던 승객들, 승무원, 경비대에게 낮은 점수를 받게되어 3.183이 됩니다.
레이시는 항공기는 포기하고 자동차를 렌트해서 결혼식에 가려고 하는데 별점이 너무 낮아서 결국 가장 낮은 사양의 자동차를 빌리게 됩니다. 운행중에 자동차 배터리가 다 되어 충전소에 갔는데 하필 구식 자동차이기 때문에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했습니다. 레이시는 이 어댑터를 구할 수 없어서 자동차는 포기하고 히치하이킹을 하게 됩니다.
히치 하이킹을 하던 2.8점대의 레이시를 사람들은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어떤 1.4점대의 할머니가 레이시를 태워준다고 호의를 보이게 됩니다. 레이시는 그녀의 점수대를 보고 망설였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레이시는 그 할머니의 과거 얘기를 듣고 점수가 깎이게 된 삶의 얘기를 듣게 됩니다. 레이시는 그 할머니의 조언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30마일만 더 가면 결혼식장 근처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레이시는 오타쿠?들의 차를 얻어타고 가는데 나오미로부터 레이시가 2.6점이기때문에 오지 말라는 전화를 받습니다. 레이시는 충격을 먹고 나오미에게 꼭 가겠다고 하는데, 빌려탄 차에서도 쫓겨나고 오토바이를 겨우 타고 결혼식장에 몰래 담넘어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나오미는 레이시가 1.1점대라고 무시하고 남편한테 쫓아내라고 합니다.
겨우 들어온 레이시는 마이크를 잡고 자신을 소개한뒤 나오미에 관한 여러 얘기를 하면서 진상짓을 합니다. 그녀는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점수를 깎이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경비원에 의해 쫓겨나고 0점이 됩니다. 감옥으로 들어온 레이시는 안구에서 SNS 확인하는 기능을 추출당하고 독방에 갖히게 됩니다. 그곳에서 답답했던 드레스를 벗어버립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앞에 갖힌 남자와 험한말을 하면서 모든것을 쏟아내게 됩니다. 레이시와 그남자는 서로에게 퍽유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끝이 납니다.
결론
블랙 미러 시즌 3의 추락편에서는 SNS에서 서로간 평가하는 별점시스템이 현실로 반영된 드라마입니다. 일상에 만나는 모든사람들은 SNS의 가면을 쓰고 서로를 평가하고 동경해 합니다. 마치 현재 우리가 SNS를 통해서 자기 자신의 화려하게 꾸며진 일상을 업로드 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일상에서는 최대한 좋은 별점을 주고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가식적이게 되고, 점수가 깎일수 있는 비판하는 행위는 하기 어렵습니다.
블랙 미러 추락편의 세계에서는 SNS 별점 시스템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 및 평가에 절대적으로 의존을 하게 됩니다. 극중에는 SNS 시스템을 일부 부정하는 인물들도 존재 하게 됩니다. 그들은 남에게 평가 받는 행위가 자기 자신의 존엄에는 불필요한 행위이기 때문에 그러한 시스템을 부정하지만, 그들은 SNS 시스템 속에서는 한낱 루저일 뿐입니다.
결국 레이시가 감옥으로 들어오게 된 후 역설적으로 그녀는 SNS 시스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남들에게 가식적으로 행동할필요 없으니 그 앞에 있는 남자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욕설을 퍼붓게 됩니다. 이 욕설을 통해서 그녀는 자신에게 씌어진 가면을 벗고 드디어 진정한 본인을 찾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블랙미러 추락편을 보고 참신한 소재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꼭 눈에 보이는 별점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요즘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남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사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값비싼 제품을 사거나 하는 행위조차도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해서 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삶을 먼저 돌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것을 느낄 수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였습니다.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을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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