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벌어보겠다고 작심하고 티스토리를 개설한 지 2달이 지났습니다. 2달 동안 수익이 목표만큼 나왔다면 이런 글을 쓸 이유가 없었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을 얻고자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생각한 것은 가장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서 최대한의 비용을 창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통해서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대략 보면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여 블로그 브랜딩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상품을 파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대행으로 글을 써주고 껀당 얼마 받는 방식도 있고, 그 모시기 체험단 같은 것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저는 위에 3가지 방법은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 올라오는 수준이 저질처럼 느껴졌습니다) 티스토리에 애드센스 광고를 붙이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블로그 시작전에 애드센스 광고로 수익을 내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누군가는 그 틈새에서 돈을 벌고 있었기에 작은 도전 의식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요단의 강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충분히? 블로그에 대한 자료를 많이 숙지했다고 생각하고 모르는 것들은 부딪혀 볼 작정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뿔싸!
애드센스 관련한 자료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돈 되는 키워드를 이용하여 포스팅을 해라! 저도 무슨 말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도저히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선택한 것은 영화 리뷰 블로그를 만들 자였습니다. 왜냐면? 꾸준히 쉽게 쓸 수 있는 글이 영화 리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드 고시에 합격하려면 충분한 포스팅 개수가 필요하다는 정보글을 봤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쉽게 7개 정도의 글을 포스팅할 수 있었습니다. 1주일이 되고, 포스팅 수가 7개가 되었을 때 애드센스를 신청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 기간은 보통 빠르면 1일 길게는 2주 걸리고 재수 없으면 무한 승인 기간에 걸린다는 정보를 봤습니다. 우려와 다르게 승인은 딱 2주 걸렸습니다. 그 2주 동안 애드센스 승인 메일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때 지켰던 원칙은 인터넷에 있는 애드센스 승인 신청 노하우를 따랐습니다. 애드센스 신청은 블로그 운영 최소 1주일 지난 후 신청할 것. 포스팅 글은 1000자 이상으로 작성할 것. 매일 포스팅할 것. 문장은 정확하게 끝낼 것. 조회수에 연연하지 말 것(제 블로그는 평균 10회 미만의 조회수였습니다). 사진은 원하는 만큼 사용할 것.이었습니다. 이 항목들을 지켜서 승인 절차가 났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대로 지킨다면 수월하게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산증인입니다.
여기까지가 블로그로 돈벌기 위한 이유와 승인과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왜 애드센스로 돈 벌기 쉽지 않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달 동안 총수익이 $6이며, 하루 수익이 동전 수익이라서 힘든 것이 아닙니다. 아.. 아니 조금 멘붕 오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혹시나 오해하시기 전에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블로그 애드센스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 금액입니다. 저는 소소하게 하루 1만 원을 벌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목표 금액에 따라 앞으로 하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언급드립니다. 두 번째는 쉽지 않다는 얘기는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높은 수익을 얻는 경험을 하지 못했으므로 불가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자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달이 지나서 느낀 것은 애드센스로 돈벌기 쉽지 않은 이유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짧은 블로그 운영기간 동안 적은 수의 포스팅을 통해 많은 성과를 바랍니다. 이러한 착각이 문제입니다. 저는 애드센스 수익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아시겠지만 속담 뜻은 아무리 애써도 성과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 속 뜻을 인용하기보다는 진짜 깨진 항아리를 예로 들고 싶어서 꺼낸 이야기입니다. 깨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모나미 볼펜 정도의 작은 구멍이라는 가정을 하고 싶습니다. 대략 애드센스의 수익 시스템은 아래와 같이 비유할 수 있습니다.
· 애드센스 수익구조 시스템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애드센스 수익이 가능한 상태 = 독에 차있는 물의 양
· 애드센스 수익 발생 = 독에 차있는 물을 누군가 떠먹었을 때 (독에 남아 있는 물의 양에 따라먹는 양은 달라 집니다)
· 초보 포스팅 글쓰기 = 작은 바가지로 독에 물 붓는 행위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미비합니다)
· 중수 포스팅 글쓰기 = 조금 큰 바가지로 독에 물 붓는 행위 (노력 대비 효과가 발생합니다. 빠져나가는 물의 양보다 채우는 물의 양이 많습니다)
· 고수 포스팅 글쓰기 = 독에는 이미 많은 물이 차있지만, 큰 바가지를 이용해서 독에 물 붓는 행위를 합니다. 멈추면 언젠가는 밑 빠진 독에는 물이 없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 블로그에 동전 수익이 나고 있는 현상은 독에 물이 살짝 차고 있을때 그 순간에 누군가 물을 떠먹은 행위와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거의 우연에 가깝고 적은 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수 레벨로 올라가면 바가지도 커지고 물 붓는 행위도 힘이 덜 들고 많은 물이 독에 남게 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초보 블로그 운영자들은 중수 단계를 넘어가기 전에 포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누구나 아는 얘기를 길게 풀어서 설명하였지만, 애드센스 블로그로 수익을 바라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글을 포스팅한다는 기준으로 봤을 때는 포스팅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365개의 포스팅이 있다면 평균적으로 일정 애드센스 수익이 발생할 것입니다. 당연히 365개의 포스팅의 키워드 질과 애드센스의 배치에 따라 수익은 달라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금액으로 수렴할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지치지 않고 포스팅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했지만 매일 같이 지치지 않고 포스팅 하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공부로, 직장인은 업무로, 주부는 육아로 지친 상황에서 글을 기획하고 포스팅을 하는 행위는 절대 성실해야 합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포스팅수가 약 365개가 쌓였을 때 하루 1만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애드센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포스팅을 하겠습니까? 크게는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불나방처럼 좋은 키워드라고 생각하면 생각 없이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부류는 자신의 전문 분야 또는 관심분야 또는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포스팅하는 사람들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당장의 수익에 좋아하게 될 수 있지만 쉽게 지칠 수 있는 여지가 높습니다. 대신 후자의 경우에는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 수익과 더불어 공부라는 목적과 같이 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힘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후자의 부류에 속하고 싶으나, 좋게 말하면 혼합형 같고 나쁘게 말하면 잡블로거입니다.
결론적으로 한 번에 모든 일이 해결되는 법은 없습니다. 모든 일이 진행이 되려면 그만큼 많은 시간 투자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차근차근 <공부하는 마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 보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겠습니까? 애드센스로 돈 벌기는 절대 쉽지 않지만 글쓰기에 힘이 붙으면 어느 정도 쉬운 궤도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블로그 초보들은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포스팅을 통해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권유합니다. 글이 요란하고 요점이 없이 붕 떠있는데 이 또한 포스팅에 대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올립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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