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 / 2019. 11. 13. 09:03

영화 대립군 (WARRIORS OF THE DAWN, 2017) 결말, 후기, 줄거리

영화 대립군을 봤습니다. 2017년 5월 31일에 드라마 장르로 개봉한 영화입니다. 정윤철 감독님의 작품이네요. 정윤철 감독님은 1996년부터 성실하게 영화계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고 있는 감독이에요. 영화 대립군은 관객수 83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이정재 배우님과 여진구 배우님의 조합치 고는 많이 부진한 결과였어요. 아무래도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영화이다 보니까 결말이 정해져 있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역사 얘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 영화 <대립군>을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출연 배우

 

출연 배우는 '토우'(이정재님), '광해'(여진구님), '곡수'(김무열님), '정판서'(김명곤님), '조승'(박원상님), '곰보'(오광록님), '양사'(배수빈님), '덕이'(이송님)이 영화 대립군에 출연했습니다. 영화 대립군을 보면서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역할의 이정재 님이 떠올랐어요. 역할은 많이 다르지만 비슷한 목소리톤과 연기 때문인가 봅니다. 수양이 광해의 답답한 모습을 보고 참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온건 가요.? 여하튼 강렬한 수양대군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해 보였어요. 그리고 오광록 님도 출연을 했는데 아무래도 사건 터져서 자숙하고 복귀한 거라서 특유의 연기를 느낄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줄거리

임진왜란이 발발을 하고 선조는 명으로 건너가고자 광해에게 분조를 명하게 됩니다. 선조는 백성들을 무시한채 야밤에 도주하게 됩니다. '광해'(여진구 님)는 분조를 이끌고 강계로 떠나게 되죠. 분조를 호위하기 위해서 '토우'(이정재 님)가 이끄는 대립군도 합류를 합니다. 피난길임에도 불구하고 광해는 서책을 읽고 가마를 타며 왕 대접을 받아가면서 목적지로 가게 되는데, 그러다가 습격을 받고 모든 책을 잃은 광해는 좌절하게 돼요. 자신의 목숨보다 아끼는 책들이 불타 없어졌기 때문이에요. 

<대립군 스틸컷>

습격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분조 일행과 대립군은 산길을 선택합니다. 대립군은 가마에 탄 광해를 모시고 산비탈길을 오르게 되죠. 대립군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는데, 결국 '토우'(이정재님)는 가마를 절벽으로 밀어버리게 됩니다. 힘든 길을 가는 동안 분조 일행에서 한 두 명씩 군인, 궁녀들이 이탈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산에서도 습격을 받게 되는데, 사실 선조가 내린 왕명이었습니다. 선조는 분조가 잘 되면 자신의 입지가 줄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광해를 응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이 사실을 알게 된 광해는 아버지에게 버려졌다는 비통함에 울게 됩니다.

<대립군 스틸컷>

 

그리고 길을 다시 가는데 이번엔 왜군이 습격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토우'(이정재님)가 살짝 유인해서 왜군을 따돌렸죠. 드디어 분조와 대립군은 마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선조는 광해에게 다른 곳으로 가서 명군을 받을 준비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분조 내부에 신하들은 대를 위해서 소를 포기하라는 말을 하면서 눈 앞에 보이는 백성들을 뒤로 한채 어명을 받은 곳으로 가자고 하는데.. 광해는 망설이게 됩니다. 

 

한편 군역을 다 선 대립군은 광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자신들의 고향으로 떠나게 됩니다. 광해는 그들을 보내주게 되죠. 그런데 길을 가던 대립군은 왜군들이 마을로 향하는 것을 보고 고민 끝에 '토우'(이정재님)가 광해에게 알려주기 위해 말을 타고 마을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허름한 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립군 스틸컷>

 

왜군이 성으로 쳐들어 오는데, 광해와 대립군 그리고 백성들은 처절하게 방어를 하게 됩니다. 다행히 광해의 소식을 들은 의병이 도와줘서 광해 일행은 성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광해와 백성들은 준비된 배에 오릅니다. 그런데 미쳐 출발하기 전에 왜군이 도착을 하게 되죠. 결국 배에 오르지 못하는 대립군들은 자신의 호패를 남기고 싸우러 가게 됩니다. 그들은 조총에 속절없이 쓰러져 죽게 되죠. 광해는 스스로 왕으로 칭하게 되고, 신철 장군 진영에 합류하게 됩니다.

 

감상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해가 진정한 왕이 되는 과정을 심리적으로 잘 묘사한 영화로 보입니다. 광해는 선조가 버린카드라는 사실을 알고 선조를 대신하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을 하고 있었고, 대립군들 또한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대신하는 역할을 알고 있었죠. 그들은 왕과 백성이라는 큰 신분의 격차에도 불구하고도 전쟁 앞에서 생존하고자 하는 같은 이념을 가진 사람일 뿐이었던 거죠. 광해는 그러한 사실을 몸으로 겪어가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나약했던 광해는 백성을 이해하고 돌보고자 하는 왕으로 태어납니다.

<대립군 스틸컷>

 

사실 광해가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으로 남았지만, 초반에 그의 정치는 삼봉 정도전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광해는 전쟁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백성을 가까이 할 수 있었고, 정도전은 원나라 사신의 마중을 거부하면서 유배생활을 했었는데, 유배생활이 그의 민본사상을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 둘은 서로 다른 상황이었지만 백성을 직접 가까이 볼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백성을 향한 현실적인 정치가 가능했었다고 생각해요. 

<대립군 스틸컷>

 

결론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감상한 영화였어요. 배우들의 연기도 넘치지 않게 적절했고, 피난 상황에 맞는 그지같은 몰골들을 잘 구현한 연출도 좋았습니다. 산을 타고 가는 제약된 상황을 만들어서 긴박하게 보였던 건 한없이 들어가는 투자비를 아끼려는 수단이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적절하게 극복했다고 보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스토리가 뻔하게 느껴지고, 스펙탁클한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어쩌면 광해의 심리를 더 처절하게 느끼게 하는 장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나요.? 여하튼 역사 소재로 만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영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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