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삐소리? 이명,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조용한 밤, 귀에서 들려오는 '삐-' 소리에 잠 못 이루고 계신가요? 많은 사람이 겪는 이명은 단순히 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이명의 원인부터 예방, 그리고 치료법까지, 이명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명, 왜 생길까요?

▷ 다양한 이명 소리로 알아보는 건강 이상

▷ 이명,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까요?

이명, 왜 생길까요?

이명은 외부 자극 없이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입니다. '귀울림' 또는 '귀울음'으로도 불리죠. 흔히 소음성 난청, 이관 기능 문제, 혈관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어폰 사용이 잦은 현대인들에게 이명은 더욱 흔한 증상이 되고 있습니다. 장시간 90dB 이상의 소리에 노출되거나, 이어폰을 하루 1시간 이상, 최대 음량의 60% 이상으로 사용하는 습관은 달팽이관 세포 손상을 유발하여 소음성 난청과 이명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스트레스, 피로, 우울감, 불안 등 심리적인 요인도 이명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뇌의 신경 회로에 문제가 생겨 실제 외부 소리가 아님에도 뇌가 소리를 만들어내는 '신경성 이명'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명은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닌, 전신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명 소리로 알아보는 건강 이상

이명은 그 소리의 종류에 따라 우리 몸의 건강 이상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고주파 이명 (삐- 소리):

TV 화면 잡음처럼 '삐-' 하는 고주파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린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조용할 때 더 심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으며, 장시간 이어폰 사용이나 시끄러운 작업 환경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흔합니다.

이는 청각 신경 손상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어폰 볼륨을 60% 이하로 줄이고, 지속적인 청력 저하가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주파 이명 (웅- 소리):

비행기 엔진 소리처럼 '웅-' 하는 소리가 나면서 귀가 먹먹한 느낌이 동반된다면 이관 기능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이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막히면서 압력 변화가 생기거나, 내이 림프액 과다로 인한 메니에르병, 중이염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저염식은 내이 압력 조절에 도움이 되며,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 검사를 통해 메니에르병 초기 증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맥박성 이명 (둥- 소리):

일정한 주기로 맥박과 동기화되어 '둥-' 소리가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혈류 이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운동 후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류 소음이 발생하여 이명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고혈압, 경동맥 협착 등 혈관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혈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혈압 조절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오메가-3 섭취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 이명:

만약 이명이 특정 한쪽 귀에서만 지속적으로 들리거나 난청이 동반된다면 양쪽 귀에서 들리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보다 심각한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지럼증이나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 균형 감각 이상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면 청신경 종양일 수 있습니다. 뇌의 청각 신경에 종양이 생겨 신경을 압박하면서 이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MRI 검사를 통한 종양 여부 확인이 필수적이며 조기에 발견하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명,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까요?

이명은 결코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 완화는 물론 완치까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정확한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 손실 정도와 이명의 특성을 파악하여 약물치료, 소리치료, 인지행동치료, 신경조절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이명 전용 보청기 처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단순한 청각 문제로 보지 않고 인체 내부 장기 기능의 불균형과 연결된 증상으로 봅니다. 특히 간, 신장, 위장 등 주요 장기의 균형이 깨질 경우 귀로 연결된 경락의 흐름이 약화되어 이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한약요법, 약침요법, 침구치료(침, 뜸, 부항), 근육이완요법, 환약요법, 경락마사지 요법 등을 통해 장기 기능 회복과 기혈 순환 증진을 도모하여 이명 증상을 완화합니다.

이명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 시에는 볼륨을 전체의 60% 이하로 유지하고, 장시간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1시간 사용 후에는 반드시 30분 동안 귀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정기적인 청력 검진을 통해 건강한 귀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명은 조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불안,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귀 피로나 노화 탓으로 넘기지 말고, 그 안에 숨겨진 신체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